The Sun Doesn’t Shine Forever

자리에 누운건 새벽한시쯤이었는데 세시간을 뒤척이고도 끝끝내 잠들짐 못해 결국 이시간에

일어나 버린.

컴퓨터를 켜고, 담배 한대를 태우고, 이젠 커피를 타러 갈테지. 음악을 틀고 늘 들리던 사이트

몇몇을 훑어보다가, 늦게라도 잠이 온다면 눈이라도 좀 붙이고 출근을 할테고 아니면 어쩔수

없을. 종종 있었기에 딱히 힘들거나 심란하지도 않은 새벽. 이시간에 어둠속에서 잠못든채

누워있을땐, 언제나 안좋은 생각만 그득그득 떠오르곤 하지만, 괜찮아. 불만켜면 환하니까.

외롭다던가 하는것은 부차적인 문제이고, 아래로 자꾸 아래로 떨어져 내리려는 감정선만

추스려내면 이런 일상도 새벽녘의 악몽만큼 나쁘진 않아.

일어나기 전엔, 십수어분간 열심히 누구 전화번호를 기억해내보려 했는데 기억나지 않더군.

한때는 하루 몇번이고 눌러댔던 번호인데, 이젠 생각해내려면 자꾸 다른 사람 전화번호

몇개가 이상하게 섞여있는 번호만 맴도네. 그렇지 그렇지. 그번호에 전화하지 않은지가

얼마나 오래되었는데. 기억나지 않는것도 이상하진 않아. 그런데, 꼭이러다 어느순간엔

팍, 하고 머리속에 떠오른다니까. 그 번호가. 거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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